4월 ‘경기침체’ 한국 기준금리 동결 비트코인 상승세

4월 기준금리 3.50%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023년 4월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습니다.

이는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4% 초반까지 떨어졌고, 한국의 경제가 침체 국면에 돌입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한국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력이 없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2022년 4분기 말 기준 한국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는 1019조8000억원으로 추산됐습니다.

한국 기준금리 동결
한국 기준금리 동결(pixabay)

가계부채 폭탄 경기 침체 돌입

2019년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의 가계부채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 규모가 심각한 수준인 상황에서 한국의 시중은행들은 대출을 줄이고 금리까지 급격하게 오르자, 연체율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한국의 무역적자가 7개월 이상 지속되고,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96%나 줄어드는 등 한국의 경기 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번 연속 동결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2023년 2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에서는 한국의 2023년 최종금리를 3.50%로 보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는 최근 한국의 물가 상황이 다소 안정된 점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110.56)는 2022년 같은 달보다 4.2% 올랐습니다.

상승률이 2월(4.8%)보다 0.6%p 떨어졌고, 작년 3월(4.1%)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한국 경기 지표 빨간불

갈수록 나빠지는 한국의 경기 지표 역시 추가 금리 인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수출 부진 등에 이미 2022년 4분기 마이너스(-0.4%)로 돌아섰고, 2023년 1분기 전망도 암울한 상황입니다.

2023년 1~2월 경상수지는 11년 만에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통관기준 무역수지도 3월(-46억2000만달러)까지 13개월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추가 인상 여지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은행이 두 차례나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과 금리 격차는 1.50%p(미국 4.75~5.00%)로 유지됐습니다.

2000년 이후 22년여 만에 가장 큰 격차인데, 미국 연준이 5월 최소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만 밟아도 격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1.75%포인트 이상까지 벌어집니다.

한미 격차가 벌어지면 투자 자금들이 미국 은행으로 쏠려 그만큼 한국 경제는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달러 환율 급등의 압력을 받게 됩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pixabay

금리 동결 기대감 비트코인 가격 상승

한편 금리 동결 분위기 속에 비트코인 가격은 4%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3900만원대에 거래되며 전날보다 4%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는 한국과 미국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은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5월 예정된 미국 FOMC에서는 금리를 0.25%포인트(p)만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