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바이낸스의 FTX 인수 철회 이후 뱅크런을 겪은 FTX가 결국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회사 부채만 한화로 최대 66조원에 이르는 FTX의 파산 신청은 가상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FTX는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이익을 위해 자산을 현금화하고 질서정연한 검토 절차를 시작하기 위해 자발적인 파산보호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는데요.
코인 업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던 샘 뱅크먼 프리드 FTX CEO는 물러났고, 존 J. 레이 3세가 FTX CEO를 물려받아 파산 절차를 진행합니다.

뱅크런 FTX 부채 66조원
글로벌 코인 거래소 가운데 한때 3위를 기록했던 FTX가 유동성 위기로 무너진 겁니다.
파산보호 신청 대상에는 FTX의 약 130개 계열사도 포함됐습니다.
FTX는 법원에 부채가 최대 66조원을 넘는다고 신고했습니다.
이는 2022년 들어 가장 큰 규모의 파산 신청 기업입니다.
파산신청서에 따르면 FTX 부채는 한화로 13조2000억~66조2000억원이고, 자산도 부채와 같은 규모입니다.
FTX에 대한 채권자는 10만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FTX의 파산 신청은 충격적입니다.
뱅크먼 프리드는 바이낸스의 FTX 인수 철회로 회사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해지자, 94억 달러 규모의 긴급 자금 조달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 충격
FTX 파산 신청 이후 가상화폐 시장은 출렁거렸습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 이상 하락한 1만6700달러선에 거래됐습니다.
뉴욕 증시에서는 코인 관련 기업 <라이엇 블록체인>이 장중 3% 하락했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가 각각 3%, 6% 빠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FTX 사태가 2022년 5월 코인 시장 붕괴를 초래한 테라, 루나 코인 사태의 재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시 권도형 대표의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테라USD와 루나 코인은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테라, 루나 코인 사태로 싱가포르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즈캐피털>과 미국 코인 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 <셀시어스>가 연쇄적으로 도산했습니다.
바이낸스 FTX 인수 중단
앞서 바이낸스 측은 FTX 인수 계약 진행 중단을 발표했는데요.
바이낸스 측은 성명에서 “당초 FTX 고객에게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했지만, 이제 유동성 문제는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능력 범위를 벗어났다”고 전했습니다.
FTX와 투자의향서(LOI)에 합의한 뒤 불과 하루 만에 발을 뺀 겁니다.
바이낸스 측은 FTX 기업 실사 결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 당국이 FTX의 고객 자금 관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 내용 등을 참고해 인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낸스는 FTX 부채에서 자산을 뺀 규모를 최대 한화 약 8조2000억원으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