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납치 고문 사건
이번 시간에는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캄보디아 납치 사건과 관련하여 태국은 과연 안전한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태국에서 최대한 납치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행동도 정리해보겠습니다.
얼마 전 한국의 20대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모진 고문을 당한 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우선 캄보디아에서 납치당한 수법이 태국에서도 비슷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중국인 범죄조직 활개
태국이나 캄보디아, 미얀마에서 모두 비슷한 납치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현지인들이 문제라기보단 중국 법망을 피해 동남아시아로 활동 무대를 옮긴 중국인 범죄조직 때문입니다.
납치 범죄의 피해자가 젊은 여성이나 노약자가 아닌 20~30대 건장한 젊은 남성들이라는 점이 충격적입니다.
캄보디아에서 납치됐다가 사망한 피해자는 전기 고문과 심한 폭행을 당한 끝에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하는데요.
비슷한 사망 사고가 캄보디아에서 잇달아 발생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사건을 수사한 캄보디아 검찰은 이번 사건에 가담한 중국인 3명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살인에 가담한 3명은 모두 30~40대 중국인이었는데요.
한국인 대학생 납치 고문
이들은 지난 8월 캄보디아 깜폿주 보꼬산 인근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망한 피해자 박씨는 지난 8월 8일 오전 2시께 검은색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이 차에 함께 있던 중국인 용의자 2명은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이 발견할 당시 박씨는 온몸에 많은 멍 자국과 상처와 같은 심각한 고문의 흔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현지 경찰은 사망 확인서에 박씨 사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기재했습니다.
박씨의 시신은 부검과 행정 절차 지연으로 두 달 넘도록 한국으로 운구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역은 한국인을 상대로 한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장소입니다.
고수익 취업 미끼 유인
주목해야 할 점은 캄보디아 납치 피해자 대부분이 고수익 취업을 미끼로 현지에서 범죄 조직인들과 접선하다가 납치를 당했다는 점입니다.
태국에서 납치 범죄를 당하지 않기 위한 첫 번째는 사업이나 취업을 빙자해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만남을 갖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캄보디아에서 납치된 피해자들은 대부분 ‘고수입 아르바이트’나 ‘해외 취업’이라는 미끼에 걸려들었습니다.
피해자들은 IT 관련 업무를 하면 월 800만원에서 15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하고 1인1실 호텔 숙소와 식사를 제공한다는 온라인 구인 글을 보고 캄보디아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현지에 도착하니 회사는 보이스 피싱이나 로멘스 스캠을 하는 범죄단체였고, 범죄에 가담하지 않으면 전기충격기로 고문을 당하거나 반항이 심하면 총살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캄보디아와 비슷하게 중국계 범죄조직이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을 납치해 피싱 범죄에 강제로 동원하고 있습니다.
태국 중국 배우 납치 사건
태국에서는 중국 배우가 중국계 범죄조직에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태국 여행을 가는 중국인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20대 중국 배우인 왕싱은 위챗 앱으로 태국 영화에 캐스팅 됐다는 연락을 받고 태국에 갔다가 현지에서 영화 제작진이라는 사람들을 만나 태국 북서부 매솟으로 향했는데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왕싱은 중국계 범죄조직에게 끌려가 태국에서 미얀마로 옮겨졌고, 거기에서 머리까지 빡빡 밀린 채 온라인 사기와 보이스피싱 범죄를 강요받았다가 가까스로 풀려났습니다.
이 사건으로 중국인들이 큰 충격을 받아 원래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 관광지가 태국(316만명)이었지만, 2025년부터는 베트남(353만명)이 역전했다고 합니다.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관광 산업으로 먹고 사는 태국 경제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과거 어설픈 조선족 말투로 중국 현지에서 보이스 피싱 범죄를 저지르던 중국계 범죄조직이 이제는 캄보디아나 태국, 미얀마 외곽에 대규모 수용소를 만들고 실제 한국인들을 납치해 보이스 피싱 범죄를 강요하고 있는 겁니다.
취약한 치안 시스템 악용
중국인 범죄조직이 캄보디아나 태국, 미얀마에서 활개를 치는 이유는 현지 경찰력과 치안 시스템이 중국이나 한국, 또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많이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지 경찰과 공무원들의 부패로 조직적인 범죄 역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협조가 어려워 대사관의 즉각적인 대처가 쉽지 않고, 현지 경찰의 수사 대응도 느리다고 합니다.
그래서 납치 범죄 피해를 최소화하는 두 번째, 만약 태국에서 무슨 일이 생겼을 경우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현지 한국대사관, 현지인 친구, 이것도 어렵다면 적어도 여행사 가이드 연락처라도 미리 확보해 놓아야 합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들이 납치됐다는 뉴스가 충격을 주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에 이어 상주에서도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캄보디아로 출국한 이후 연락이 두절된 30대 남성은 텔레그램 영상 통화로 가족에게 “2000만원을 보내주면 풀려날 수 있다”고 말한 뒤 다시 연락이 끊겼다고 합니다.
캄보디아 현지 쓰레기통에서 외국인 여권이 쏟아져 나온 사진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데요.
사진에는 쓰레기통에서 나온 태국 여권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이 사진의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태국인들 역시 중국인 범죄조직에 많이 납치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박항서 감독 캄보디아 납치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맡았던 박항서 감독 역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캄보디아에서 아내와 함께 납치될 뻔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박항서 감독은 당시 “택시가 없어 두리번거리는데 한 젊은 친구가 손을 흔들며 다가왔는데 차량에 타자마자 음악 소리부터 이상했고, 갑자기 산길로 빠지더니 멈추라 해도 비포장도로로 계속 달렸다”고 회상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태국에서도 납치 범죄를 피할 수 있는 방법 마지막 세 번째가 방콕의 MRT나 BTS와 같은 공중 지하철이나 인증된 택시 외에 모르는 차량은 절대 탑승하지 않는 겁니다.
사실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방콕 쇼핑몰이나 태국 현지인들이 많은 지하철, 인증된 택시를 이용한다면 납치 범죄를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관광객이 뜸한 로컬 지역을 돌아다니거나 너무 늦은 시간 택시처럼 보이는 차량에 탑승했다면 납치 범죄는 아니더라도 다른 범죄에 노출되기 십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