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후폭풍 다음은 롯데건설? 삼영산업 전원 해고

태영건설 후폭풍

한국 부동산 경기 폭망으로 태영건설 후폭풍 등 대형 건설사들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최근 태영건설은 우여곡절 끝에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했지만, 또 다른 대형 건설사인 롯데건설 위기설이 나오고 있고, 태영건설 하도급 업체와 지역 건설사들은 아예 줄도산하고 있습니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회사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사 절차에 돌입합니다. 실사 회계법인은 태영건설의 자산부채 실사 및 존속 능력을 평가합니다.

태영건설은 총 9조5000억원가량의 보증채무 가운데 2조5000억원만 우발채무라 불리는 유위험 보증채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회계법인 실사 결과 태영건설 채무가 더욱 늘어날 수 있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자금관리단을 구성해 태영건설에 파견합니다.

태영건설 후폭풍 다음은 롯데건설?
최근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간 태영건설 사옥 전경

태영건설 워크아웃 하도급 피해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하도급 공사 현장 약 90곳에서 대금 미지급 등 직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태영건설 하도급 공사를 담당하는 건설 현장 14곳에서 대금 미지급이 발생했으며, 50곳에서는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이 60일에서 90일로 변경되는 식으로 대금지급 기일이 미뤄졌습니다.

이처럼 부동산 경기 침체에 금리까지 높은 상황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휘청거리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 건설사들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롯데건설 위기설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리던 롯데건설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다시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정작 롯데건설은 “충분한 유동성 확보로 PF 우발채무 관리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롯데그룹이 나서서 롯데건설에 자금을 수혈하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롯데건설 PF 우발채무는 5조4000억원 수준입니다.

태영건설과 롯데건설 등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되는 건설사가 속출하자 하도급 업체뿐 아니라 건설자재 회사들까지 도산하고 있습니다.

지역 건설사 줄도산

법원 공고에 따르면 2023년 12월 건설사 약 10곳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데 이어 2024년 1월 들어 벌써 10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 집계에 따르면 2023년 한해 부도 처리된 건설사는 모두 21곳으로 지난 2022년에 비해 7곳이나 늘었습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지역 건설사들까지 줄줄이 쓰러지고 있는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그리고 이로 인한 잇단 미분양 사태 때문입니다.

전국 미분양 사태 확산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5만7925가구를 기록했고,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하고 남은 악성 미분양은 무려 1만465가구에 달했습니다.

2024년에도 미분양 사태는 지방을 중심으로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신세계건설이 2023년 8월 대구시 수성구에 준공한 빌리브 헤리티지는 전체 146가구 가운데 25가구만 분양이 완료됐습니다.

나머지 121가구는 준공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빈집으로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전북 익산 피렌체 아파트는 총 92가구 모집에 신청자가 9명뿐이었고, 강원 강릉 유블레스 리센트는 218가구 모집에 33명만 신청했습니다.

이 같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건축자재 회사들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삼영산업 전직원 해고

이종환 전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타일 제조업체 삼영산업이 최근 종업원 130명을 모두 해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하계로에 본사와 공장을 둔 삼영산업은 경영 악화를 이유로 전 직원 130명에 대해 해고 통보를 했습니다.

이종환 전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
이종환 전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

삼영산업은 현재 누적 부채가 160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습니다.

건설경기 악화로 건축용 자재인 타일 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원자재와 가스비 인상이 이어지면서 결국 전 직원 해고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삼영산업은 1972년 9월 이종환 전 회장이 삼영요업으로 설립해 운영해 왔으나 최근 4년간 영업손실이 커졌습니다.

이종환 전 회장은 회사 경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2002년 교육재단을 설립해 1조7000억원을 쾌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러한 기부는 삼영산업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2023년 9월 이종환 전 회장이 별세하고, 그의 자녀들조차 회사가 경영 위기에 몰리자 지분 상속을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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