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쌀값 폭등하고 있는 이유
이번 시간에는 일본 쌀값 폭등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요즘 일본에서는 쌀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래서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들은 기념품 대신 쌀을 사서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만큼 일본에서는 쌀이 귀해졌다고 하는데요.
정작 일본인들의 쌀 소비는 줄고 있는데, 왜 일본 쌀값은 폭등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쌀값 90% 이상 급등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025년 3월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평균 쌀값은 5kg 기준 4214엔으로, 한화로 약 4만2000원이었습니다.
이는 2024년 같은 달 대비 무려 92.1%나 오른 수치이며, 1971년 1월 이후 5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라고 합니다.
2024년 여름 무렵까지는 가격이 안정돼 있던 일본의 쌀이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품절되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데요.
일본 이상 기후
먼저 일본에서 쌀값이 폭등하고 있는 이유로는 이상 기후의 영향 때문입니다.
일본 현지에서는 2023년산 쌀의 유통량이 폭염의 영향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이상 고온으로 인해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2023년 쌀 생산량이 1년 전보다 9만톤이 감소한 661만톤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엔화 약세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
여기에 엔화 약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하자 쌀 소비가 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엔화 약세 영향으로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의 규모도 역대 최고인데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2023년 6월부터 1년 동안 소비한 쌀의 양은 약 5만1000톤으로,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배나 늘어난 수치라고 합니다.
초밥이나 덮밥과 같이 일본의 주요 음식이 쌀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가 쌀 부족 현상을 초래했다는 겁니다.
반대로 일본 내국인들의 쌀 수요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예전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일본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12년 56.2㎏에서 2022년 50.9㎏으로, 10년간 약 10% 감소하였습니다.
일본 대지진 우려
이 밖에도 일본에서 대지진 우려가 제기되면서 쌀 사재기가 겹치면서 쌀 수요가 늘었고, 이 때문에 쌀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잇달아 난카이 해구 대지진 경고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구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무려 70~80%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수요 예측 실패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쌀 수요 예측을 잘못해서 쌀값이 폭등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일본 정부가 쌀 공급량을 여유있게 책정하지 않고 수요에 타이트하게 맞추려 했지만, 정작 수요 예측이 빗나가면서 이 같은 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와 마찬가지로 쌀의 내수 소비가 줄어들면서 농가 쌀 생산 감축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쌀값이 급등하고 농촌 인구도 감소하면서 쌀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368톤에 불과했던 일본의 민간 쌀 수입은 2025년 1월 한 달 동안만 523톤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미국산 칼로스 쌀 1㎏ 매입 가격은 150엔 정도인데, 관세 341엔을 추가해도 일본 쌀보다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일본 물가 들썩
쌀값이 폭등하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일본의 물가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2025년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3.2%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쌀값 급등은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삼각김밥은 15%, 초밥 전문점 가격은 4.7% 각각 인상됐습니다.
한국 쌀 수출
일본 현지에서 쌀값이 폭등하면서 35년 만에 일본으로 수출된 한국산 쌀 약 2톤이 판매 시작 열흘 만에 모두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에 한국 쌀이 판매된 것은 2011년과 2012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구호용을 제외하고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1990년 한국 쌀에 대한 일본 수출 통계를 시작한 이래로 첫 수출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