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가상화폐 전망
2022년은 가상화폐 업계에 혹독한 겨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2023년에는 코인 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있지만, 대체로 불안한 시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은 1만6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2021년 말 4만7000달러대의 3분의 1 토막 수준입니다.
2021년 11월 사상 최고치였던 6만8000달러대와 비교하면 불과 13개월 만에 75% 이상 폭락한 셈입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1200달러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2021년 말 480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
가상화폐 시세 급락 원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 꼽힙니다.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매 현상이 촉발된 겁니다.
2022년 초 0.00~0.25%에 불과했던 미국의 기준 금리는 올 연말 4.25~4.50%가 됐습니다.
테라 루나 코인 폭락, FTX 파산
여기에 가상화폐 업계의 초대형 악재는 비트코인 시세 폭락을 부채질했습니다.
2022년 5월 한국 가상화폐 기업 <테라폼랩스>의 테라USD와 루나 코인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수십조원대 손실을 안겼습니다.
2022년 11월에는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가 뱅크런 사태를 겪으면서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했습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현재 도피 중이고,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는 사기 등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최근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와 거래소 <코인플렉스>의 인출 중단 사태도 터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악재로 인해 가상화폐가 당분간 상승세로의 전환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가상화폐 대출업체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르(Mazars)는 바이낸스와 크립토닷컴 등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거래를 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23년에도 금리 인상 지속
미국 연준은 2024년 전까지 금리 인하 전환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주요국들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공포까지 나오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는 더욱 얼어붙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