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쿠팡 결제 역대 최대, 주가 3분의 1 토막 소송

쿠팡 결제 역대 최대

2023년 기준 쿠팡 결제 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3년 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의 주가는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에 미국 투자자들은 소송까지 나섰습니다.

한국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빠르게 넓히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와 같은 중국의 쇼핑 앱 공세로 시장을 넓혀나가는 데 점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의 앱 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쿠팡의 와우멤버십 결제는 2023년 12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쿠팡과 쿠팡이츠, 쿠팡플레이로 연계되는 와우멤버십 혜택 강화로 쿠팡 생태계가 지속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쿠팡 결제 역대 최대, 주가는 3분의 1 토막 소송까지

쿠팡 결제 4조2000억원 추정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이 만 20세 이상 한국인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소액결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쿠팡의 2023년 12월 결제 추정액은 4조275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습니다.

2022년 12월 쿠팡 결제 추정액 3조4825억원 대비 23% 증가한 수치입니다.

쿠팡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도 2023년 12월 결제 추정액이 291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2023년 4월 와우멤버십 회원 대상 10% 할인 혜택이 시작된 후, 결제 추정액이 급증해 2022년 12월 대비 무려 93%나 증가했습니다.

쿠팡 OTT 쿠팡플레이는 2023년 12월 앱 설치자 1457만명, 앱 사용자 766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넷플릭스를 제외한 한국 OTT 앱 가운데 최초로 사용자 700만명을 돌파한 겁니다.

고물가와 불경기인 시절에 쿠팡은 가성비 좋은 와우멤버십과 로켓배송 혜택을 앞세워 사용자 이탈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쿠팡 주가 3분의 1 토막

이렇게 한국 유통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쿠팡은 이제 곧 뉴욕증시에 상장한 지 3년이 됩니다.

쿠팡은 2023년 첫 흑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쿠팡 주가는 상장 이후 최고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이에 미국 현지에선 쿠팡에 투자한 주주들이 회사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 주가는 2021년 3월 11일 상장 당일 최고가 6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2024년 1월 15달러선까지 내려왔습니다. 3년 동안 70% 넘게 하락한 셈입니다.

쿠팡은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참고로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의장은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그는 한국 쿠팡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법인 쿠팡Inc를 뉴욕증시에 상장시켰습니다. 쿠팡Inc 의결권은 2023년 4월 기준 김범석 의장이 76.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2023년 창업 이래 처음으로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고 실적을 발표했으나, 이후 쿠팡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쿠팡의 이 같은 실적이 시장의 당초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투자 대비 수익성 개선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쿠팡의 누적 적자는 6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2023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하더라도 주주들에게 배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공세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와 같은 중국 쇼핑 앱들의 공세도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앱 한국인 사용자는 297만명에서 613만명으로 약 2배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쇼핑 앱들은 저품질 상품과 가짜 상품, 불량품의 위험이 높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반대로 쿠팡의 점유율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이커머스 업체 시장 점유율은 쿠팡이 24.5%로 가장 높았고, 네이버쇼핑 23.3%, G마켓과 옥션 합산 10.1%, 11번가 7% 등 순이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끝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이 온라인 쇼핑 시장보단 오프라인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한국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률은 2021년까지 20%대에 달했으나, 2022년 10%대로 반토막 났고, 2023년 3분기에는 8%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