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공무원 경쟁률 하락 이유, 사표 쓰는 공무원 급증

MZ세대 공무원 경쟁률 하락

요즘 MZ세대의 공무원 경쟁률 하락 사태를 보면 정말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MZ 세대는 절대적으로 공무원보다 대기업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똑똑한 사람들이 공무원보다는 민간 기업에 가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맞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잘 나간다는 나라들 보면 결국에는 잘 나가는 기업 많은 나라들입니다.

능력 있는 젊은 사람들이 민간 기업에 가서 반도체나 인공지능, 스마트폰 신기술을 개발해야 국가 경쟁력이 생깁니다.

똑똑한 사람들이 구청이나 공공 기관에서 공문서 암만 작성해봐야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되겠습니까?

아무튼 요즘 20~30대 MZ세대는 9급이나 7급 공무원에 합격하고도 2~3년 근무하다가 그만두거나, 아예 응시조차 안 한다고 합니다.

한때 잘 나가던 노량진, 요즘 MZ세대 공무원 퇴직 사태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한때 취업준비생들이 몰렸던 서울 노량진 모습

2010년대 공무원 경쟁률 최고

사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아마 2010년대 취업을 준비한 분이라면 아실 겁니다.

10년 전에 취업준비생한테 “공무원 될래, 대기업 갈래” 물어보면 아마 80~90%는 공무원을 선택했을 겁니다.

당시 공무원이 인기가 많았던 것은 웬만해선 잘 안 잘린다, 그리고 퇴직연금이 있고 일반 중견 기업만큼 처우도 괜찮아졌다는 인식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2011년 9급 공무원 경쟁률은 93.1대 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아마도 지금 40대 한국인 가운데 서울 노량진이나 신림동에 한번도 안 가본 사람은 없을 겁니다.

공무원 경쟁률 역대 최저

2024년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21.9대 1로 32년 만에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13년 만에 공무원 경쟁률이 4분의 1 토막이 난 겁니다.

특히 9급 공무원 경쟁률은 최근 3년 동안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경쟁률은 2020년 37.2대 1에서 2021년 35대 1, 2022년 29.2대 1, 2023년 22.8대 1로 매년 감소했습니다.

심지어 5급 사무관 경쟁률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2024년도 5급 공채와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평균 경쟁률은 35.1대 1로 집계됐습니다.

공무원 인기 하락 이유

그럼 왜 인기가 많던 공무원 인기가 이렇게 시들해졌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일반 기업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낮은 연봉 때문인 것 같습니다.

2024년 기준 9급 1호봉 보수가 월 평균 250만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근데 한 달에 250만원 벌어서 결혼하고 애 낳고 집 사는 게 한국에서 불가능하다는 분들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월급 250만원이면 빠듯한 건 맞는 말입니다.

한국의 취업 정보 사이트 잡코리아에 따르면 2024년 4년제 대졸 취업준비생의 희망 연봉은 평균 3610만원이라고 합니다.

월 300만원 정도인데요, 9급 공무원의 초임 연봉이 취업준비생들이 받고 싶어하는 연봉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2024년 4년제 대졸 취업준비생 희망 연봉

요즘에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이상, 웬만해서는 50대 전에 잘 안 자르고 처우도 좋습니다.

그리고 공무원이라고 해서 정년 다 채우고 그만두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6급 이하 하급 공무원이거나 지방 한직이면 정년까지 다 채울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요직이나 좋은 보직에 있으면 그 안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서 정년 채우기가 공무원이라도 힘듭니다.

여기에 공무원 퇴직연금이 예전 세대와 비교해 불리하게 변경됐고, 현재 한국의 인구구조를 고려했을 때 아마 추가로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민원인을 상대하면서 느끼는 스트레스도 상당하다는 점도 MZ 세대가 공무원을 꺼리게 한 요인들 같습니다.

그리고 지방직 공무원의 경우 인사 개편이 돼봤자 어차피 그 동네 그 물에서 계속 같이 근무하는 형태라 이상한 선임을 만나면 거의 임용부터 선임이 퇴직할 때까지 지옥 그 자체라고 합니다.

교사 인기 하락

심지어 요즘에는 공무원뿐 아니라 교대 경쟁률도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요즘 언론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이나 학부모들한테 시달리다가 결국 극단 선택을 하는 뉴스들이 나오면서 교사 선호도가 크게 떨어진 겁니다.

사실 10년 전만 하더라도 교사 인기는 최고조였습니다. 한때 여교사들 콧대가 엄청 높았었죠.

요즘 교대생들 사이에서는 학번별로 서로의 급을 나누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매년 교대 입결 점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학번별로 입학 점수 차이가 확연히 크게 난다고 합니다.

사실 5년 전까지만 해도 교대 입결은 매우 높았습니다.

교대 수시 미등록 증가

근데 요즘에는 교대 수시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도 못했을 일입니다.

진주교대는 수시에서 208명을 모집했는데, 최종 등록 인원이 58명에 그쳤다고 합니다.

교대 중 입결이 그나마 가장 높은 서울교대는 미등록 인원이 작년에는 83명에서 올해는 149명으로 약 79%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서울교대 수시 모집인원이 185명이었는데, 36명만 등록해 미등록 비율이 80%에 달했습니다.

돌고 도는 인간사

이런 걸 보면 인간사가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2010년대 젊고 똑똑한 취업준비생들이 다들 공무원 준비하고 있으면, 어른들은 “70~80년대에는 정말 할 거 없고 능력 없는 사람들이 공무원이나 교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그때 젊은 취업준비생들은 그 말을 믿지 못했죠.

근데 웃기게도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니 다시 공무원과 교사 인기가 떨어지면서 70~80년대처럼 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젊고 똑똑한 사람들이 민간 기업에 가서 활약해야 우리나라 70~80년대처럼 경제가 성장하고 국가 경쟁력이 강해집니다.

계속 대기업을 선호할까?

그럼 계속 취업준비생들이 이제 계속 공무원보다 대기업을 선호할 것인가?

인간사는 돌고 돕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되겠지만, 아마 한국 경제가 폭삭 망해서 기업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면 다시 10년 전처럼 공무원과 교사로 젊은 사람들이 몰릴 겁니다.

다만 그때는 공무원과 교사를 선호해서 몰리는 것보다는 굶어 죽지 않으려고 어쩔 수 없이 준비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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