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78조 vs 중구 61조…서울 자치구별 경제력 GRDP 순위

최종 업데이트: 2026년 7월 18일 — 가장 최근 공표된 서울시 지역내총생산(GRDP) 보고서를 기준으로 전면 개편했습니다.

서울 GRDP 472조원, 1인당 4만 달러 돌파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특별시 지역내총생산(GRDP)’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서 한 해 동안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GRDP는 472조400억원 규모입니다. 이는 전국의 22.7%를 차지하는 수준입니다.

서울시민 1인당 GRDP는 4968만원으로, 기준환율(1달러=1144.61원)로 평가하면 4만3404달러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넘어선 수치이며, 같은 기간 한국은행이 발표한 1인당 국내총생산(3만5128달러)보다 8276달러 높습니다.

참고로 자치구별 GRDP는 집계와 검증에 시간이 걸려 공표까지 2~3년의 시차가 발생합니다. 아래 수치는 현재 공표된 가장 최근 자료 기준입니다.

서울 자치구별 경제력 GRDP 순위
pixabay

자치구별 GRDP 순위, 강남구 압도적 1위

자치구별 경제 규모는 강남구가 독보적입니다.

  • 1위 강남구 — 77조9240억원
  • 2위 중구 — 61조3427억원
  • 3위 영등포구 — 44조2659억원
  • 4위 서초구 — 38조3357억원

강남구 한 곳의 GRDP가 서울 전체의 16%를 넘습니다. 직전 조사에서는 강남구(71조8530억원)가 최하위였던 강북구(3조2836억원)의 21.9배에 달했는데, 이후 강남구 규모가 더 커지면서 자치구 간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성장률로 보면 순위가 달라집니다. 성동구가 10.9%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영등포구(7.2%), 강서구(6.4%)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동작구는 -1.4%로 유일하게 역성장했습니다. 성동구의 약진은 성수동 일대에 IT·패션 기업과 지식산업센터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1인당 GRDP 1위는 중구, 4억8140만원

1인당 GRDP 순위는 전혀 다른 그림을 보여줍니다.

  • 1위 중구 — 4억8140만원
  • 2위 종로구 — 2억3860만원
  • 3위 강남구 — 1억5536만원
  • 최하위 은평구 — 1114만원

중구의 1인당 GRDP는 은평구의 43배가 넘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를 주민 소득으로 오해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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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GRDP는 소득이 아니다

이 통계에서 가장 자주 생기는 오해입니다. GRDP는 그 지역에서 생산된 부가가치를 그 지역 거주 인구로 나눈 값입니다. 즉 ‘어디서 벌었는가’를 기준으로 하지, ‘누가 가져갔는가’를 따지지 않습니다.

중구와 종로구가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는 주거 인구는 적은 반면 대기업 본사와 금융기관,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 대부분은 다른 구에 거주합니다. 반대로 은평구나 도봉구처럼 주거 기능이 중심인 자치구는 거주 인구는 많지만 지역 내 생산 활동이 적어 1인당 GRDP가 낮게 나옵니다.

서울시도 “1인당 GRDP는 주거인구가 적고 사업체 밀집도가 높은 도심 지역이 높게 나타나며 소득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거주자의 실제 소득 수준을 보려면 GRDP가 아니라 소득 통계를 따로 참고해야 합니다.

권역별로 보면 동남권이 3분의 1

권역별 GRDP는 강남·서초·송파 등이 포함된 동남권이 157조4580억원으로 서울 전체의 33.4%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서남권(115조4940억원), 도심권(110조3570억원) 순입니다. 서울 경제의 3분의 1이 동남권에 집중돼 있는 셈입니다.

산업 구조: 서비스업 92.7%

서울의 경제활동별 GRDP 비중은 서비스업이 92.7%로 압도적이고, 제조업은 3.7%에 그칩니다. 서울이 사실상 완전한 서비스 도시라는 뜻입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한 산업별 성장률을 보면 명암이 갈립니다.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공급업(24.7%), 금융 및 보험업(23.2%), 정보통신업(8.3%)이 크게 성장한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24.2%),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10.4%), 건설업(-9.4%)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금융·정보통신의 성장과 대면 서비스업의 부진이라는 이 구도는, 자치구별 경제력 격차가 왜 벌어지는지도 설명해 줍니다. 금융과 IT 기업이 몰린 여의도·강남·성수 일대는 성장한 반면, 상권 중심의 자치구는 회복이 더뎠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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