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26년 7월 17일 — 한국CXO연구소의 최신 1000대 상장사 매출·영업이익 분석을 반영해 내용을 전면 보강했습니다.
1000대 상장사 매출 1,997조원, 역대 최고
국내 1000대 상장사의 매출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1996~2024년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4년 1000대 상장사의 매출 규모는 1,997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 1,734조원에서 3년 만에 260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다만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248곳으로 2년 전보다 10곳 줄었습니다. 외형은 커졌지만 매출 1조를 넘긴 기업 수는 오히려 감소해, 상위권 쏠림이 심화됐음을 보여줍니다.

삼성전자, 23년 연속 매출 1위
삼성전자는 2002년 삼성물산을 제친 이후 2024년까지 23년 연속 국내 기업 매출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매출 톱20 지형도에도 변화가 있었는데, 현대건설이 2023년 톱20 밖에서 2024년 20위권에 새로 진입한 반면, 삼성SDI는 18위에서 23위로 밀려나며 20위권 밖으로 나갔습니다.
영업이익 148조원, SK하이닉스가 사상 첫 1위
가장 극적인 변화는 영업이익 순위에서 나왔습니다. 2024년 10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148조2,865억원으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23년(76조9,245억원)보다 무려 93% 급증했는데, 이는 2023년 반도체 한파로 실적이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2024년 영업이익 21조3,31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위에 올랐습니다. 2023년 4조6,721억원의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AI 반도체(HBM) 호황을 등에 업고 단숨에 정상에 오른 것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12조3,610억원으로 2위에 그쳐 2년 연속 선두를 놓쳤습니다. 영업이익률에서도 SK하이닉스(38.3%)가 삼성전자(5.9%)를 크게 앞섰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2000년 이후 25년째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톱5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기아, 현대차, HMM 순이었습니다.
양극화: 영업이익 1조 클럽 29곳, 적자기업 129곳
실적 회복 속에서도 기업 간 양극화는 뚜렷했습니다.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한 ‘1조 클럽’ 기업은 29곳으로 전년(23곳)보다 늘었고, 한국전력공사는 2023년 6조5,039억원 영업손실에서 2024년 3조1,666억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영업적자를 낸 기업도 여전히 129곳에 달했습니다. 전체 영업이익률은 7.4%로 25개년 중 10위 수준에 그쳐, ‘체격(매출)과 체력(영업이익)은 커졌지만 근력(수익성)은 평이한’ 한 해로 평가됩니다.
정리하면 최근 1000대 상장사 실적은 반도체 사이클의 반등이 전체 그림을 좌우했습니다. 이는 한국 경제성장률이 반도체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와 직결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실적이 곧 한국 경제의 바로미터임을 다시 확인시켜 줍니다.
반도체 두 기업이 전체 이익의 4분의 1
2024년 1000대 상장사 영업이익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쏠림입니다. SK하이닉스(21조3314억원)와 삼성전자(12조3610억원) 두 기업의 영업이익 합계만 33조원을 넘는데, 이는 1000대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 148조2865억원의 약 22%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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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000곳 가운데 단 두 곳이 전체 이익의 4분의 1 가까이를 만들어내는 구조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반도체 업황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두 기업의 실적이 곧 한국 증시 전체의 이익 체력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매출은 커졌는데 수익성은 평범했다
매출 1997조원, 영업이익 148조원이라는 숫자만 보면 역대 최고 실적이지만, 수익성 지표는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1000대 상장사의 전체 영업이익률은 7.4%로, 25개년 가운데 10위 수준에 그쳤습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3% 급증한 것도 착시에 가깝습니다. 2023년 반도체 한파로 영업이익이 76조9245억원까지 떨어졌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체격(매출)과 체력(영업이익)은 커졌지만 근력(수익성)은 평이했던 한 해로 평가되는 이유입니다.
양극화: 1조 클럽 29곳, 적자 129곳
기업 간 격차도 뚜렷합니다.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기업은 29곳으로 전년(23곳)보다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적자를 낸 기업도 129곳에 달했습니다. 매출 1조 클럽 역시 248곳으로 2년 전보다 10곳 줄었습니다.
한국전력공사처럼 2023년 6조5039억원 영업손실에서 2024년 3조1666억원 흑자로 돌아선 극적인 사례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업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기업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 지표를 봐야 하는 이유
1000대 상장사 실적은 개별 종목 분석과는 다른 쓸모가 있습니다. 상장사 전체의 이익 총량은 코스피 지수의 기초 체력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지수가 오르는 국면에서도 상장사 이익이 함께 늘고 있는지, 아니면 유동성만으로 오르는 것인지를 구분하는 잣대가 됩니다.
또한 특정 업종에 이익이 집중돼 있다면 그 업종의 사이클이 꺾일 때 지수 전체가 흔들릴 위험이 커집니다. 지금처럼 반도체 두 기업의 비중이 압도적인 구조에서는, 개별 포트폴리오를 짤 때도 의도치 않게 반도체 익스포저가 중복되지 않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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