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쇼핑몰 공실 급증, 태국 경제 붕괴 위기

태국 경제 붕괴 위기

지금 태국 경제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관광으로 먹고 살던 나라에서 관광이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방콕의 대형 쇼핑몰에는 공실이 급증하고, 디젤 가격이 치솟으면서 농업과 제조업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한국 경제도 요즘 어렵지만 반도체 산업이 선방하고 있어 그나마 버티고 있는 반면, 태국은 속수무책으로 국제 정세에 치이고 있습니다.

방콕 대형 쇼핑몰 공실 급증, 태국 경제 붕괴 위기

항공권 가격 인상 직격탄

최근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계속되면서 항공유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항공사들은 버틸 수 없었고, 결국 항공권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평소 30만원 중반대에서 40만원 후반대를 오가던 방콕행 항공권 가격은 현재 60만원 중반대에서 80만원대를 오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비행기 값이 오르자 가장 먼저 줄어든 건 관광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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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한국에서만 방콕행 비행기 값이 오른 게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항공권 가격이 치솟은 겁니다.

태국 환율 물가 급등

심지어 태국 바트화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방콕 주요 관광지 물가는 서울을 넘어섰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30원 후반대였던 태국 바트는 현재 40원 중후반대로 50원을 넘보고 있습니다.

가성비 여행지로 알려진 태국에 가격 경쟁력이 사라지면서, 관광객들은 베트남과 일본 등 다른 나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관광객이 사라지자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곳은 방콕의 대형 쇼핑몰들입니다.

방콕 대형 쇼핑몰 공실 급증, 태국 경제 붕괴 위기
태국 방콕 Siam에 위치한 MBK Center 모습

대형 쇼핑몰 공실 급증

이곳은 방콕에서 유명한 Siam에 있는 MBK Center입니다.

방콕의 대형 쇼핑몰조차 임대 매장이 빠져나가고 공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관광객이 가장 많을 금요일 저녁 시간대인데 손님이 없어 문을 닫은 매장도 수두룩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없으니 소비가 없고, 소비가 없으니 매장이 버틸 수 없는 구조입니다.

태국인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매출이 급감하자, 태국인들은 대출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처지입니다.

디젤 가격 충격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디젤 가격의 상승은 태국 경제의 뿌리를 흔들고 있습니다.

태국의 농업과 제조업은 디젤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입니다.

시골이 아닌 방콕 도로만 봐도 한국에서 70~80년대 돌아다니던 버스와 대형 경유차들이 이곳에서는 아직도 달리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물리적 충돌이 한창이던 2026년 3월 방콕 주유소의 휘발유와 디젤 가격은 44바트, 한화로 약 2020원으로 한국을 추월했습니다.

태국인 평균 임금이 한국의 5분의 1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태국인 운전자들은 휘발유와 디젤을 리터당 1만원 넘게 지불하고 운전하는 셈입니다.

운송비가 오르자 농산물 가격은 불안정해지고, 공장들은 생산비 증가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농민들은 더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비료와 운송, 기계 비용까지 모두 올라가면서 수익은 줄고, 빚은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제조사 이전 고민

제조업도 예외가 아닙니다.

태국에는 토요타 등 글로벌 제조기업의 2차 벤더들이 많습니다.

참고로 토요타는 태국인들이 가장 많이 타고 다니는 차량입니다.

글로벌 제조사들은 과거 태국에서의 제조 비용이 저렴해서 들어왔지만, 현재는 태국의 인건비와 디젤 가격이 치솟자 원가가 상승하고 수출 경쟁력은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기업들은 태국에서의 생산을 줄이거나 해외 이전까지 고민하는 상황입니다.

관광객 감소와 소비 위축, 물가 폭등이 동시에 발생하면 태국 경제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결론

지금 태국은 ‘서서히 무너지는 경제’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태국은 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 비해 인건비가 저렴하지 않고, 그렇다고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처럼 고부가가치 산업을 갖추지도 못했습니다.

중간에 애매하게 껴서 이도 저도 아닌 입장이다 보니 중진국 수준에서 저성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태국에 닥친 위기가 단기적일지, 장기 침체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유가와 글로벌 정세에 달려 있습니다.

태국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변화는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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