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성인 실종 매년 1000여 건…장미란 실종 사망사건 내막 총정리

제주에서 매년 수백 건의 성인 실종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장미란 실종 사건과 경찰관의 실종 신고 허위 종결 사건이 알려지면서 실종자 대응 체계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종 사건을 넘어, 담당 경찰관이 실종자의 소재를 실제로 확인하지 않은 채 가족에게 “연락이 됐고 무사하다”고 거짓으로 설명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는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해당 경찰관이 담당했던 실종 신고가 2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점입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허위로 종결된 사건이 더 있는지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장미란 실종 사건의 경위부터 경찰관의 허위 종결 의혹, 제주 지역 성인 실종 신고 규모, 그리고 이번 사건이 드러낸 실종자 대응 체계의 문제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제주에서 성인 실종 매년 1000여 건…장미란 실종 사망사건 내막 총정리

제주에서 매년 성인 실종 신고 1000여건

먼저 주목해야 할 숫자가 있습니다.

제주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 실종 신고는 2023년 944건, 2024년 814건, 2025년 786건 발생했습니다.

2026년에도 7월 말까지 370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약 3년 7개월 동안 접수된 성인 실종 신고는 모두 2914건에 달합니다.

연간으로 단순 환산하면 성인 실종 신고가 매년 800건 안팎 발생하고 있는 셈입니다.

흔히 “제주에서 매년 성인 1000여 명이 실종된다”고 표현되기도 하지만, 정확하게는 연간 신고 건수가 800~900건대인 해가 많고, 특정 기간과 통계를 포함하면 1000건에 가까운 규모라는 점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만큼 제주에서 성인 실종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같은 기간 18세 미만 아동 실종 신고는 1341건이었는데,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인원은 성인이 15명으로 아동 3명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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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신고가 접수됐다고 해서 모두 장기 실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은 가족이나 경찰의 확인을 통해 소재가 파악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초기 대응이 늦어지거나 신고 자체가 잘못 처리될 경우입니다.

실종 사건에서는 처음 몇 시간과 며칠의 대응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jang miran case
장미란 씨 실종 전단지

장미란 씨는 언제 사라졌나

장미란 씨는 37세 여성으로, 지난 5월 12일 밤 제주시 한림읍의 장기 투숙 숙소를 혼자 빠져나간 뒤 행방이 끊겼습니다.

당시 장 씨가 숙소를 나서는 모습은 주변 CCTV에 포착됐지만 이후 행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장 씨의 휴대전화는 실종 이후 며칠 뒤 한림항 일대에서 마지막 신호가 확인됐고, 이후 카드 사용 등 뚜렷한 생활 반응도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씨와 함께 지낸 연인은 5월 15일 오후 6시 43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장 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한림항 일대를 수색했습니다.

하지만 장 씨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실종 사건 대응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장미란 씨와 연락이 됐습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담당 경찰관은 신고자에게 장 씨와 연락이 됐으며 무사하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장 씨가 자신의 위치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가족 입장에서는 경찰관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이 직접 연락이 됐다고 설명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경찰이 확인한 통신 내역에서는 담당 경찰관과 장 씨 사이에 통화한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담당 경찰관이 실제로 장 씨의 소재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허위로 신고를 종결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담당 경찰관은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약 2시간 30분 만에 사건을 종결 처리했고, 경찰 내부의 실종자 관리 시스템에서도 장 씨 관련 관리목록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종자가 발견된 것도 아니고, 실제로 연락이 확인된 것도 아닌데 사건이 종결된 것입니다.

이후 장 씨에 대한 적극적인 수색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CCTV에 포착된 장미란 씨 모습
CCTV에 포착된 장미란 씨 모습

가족이 다시 신고하면서 수색 재개

시간이 흘렀지만 장 씨와의 연락은 계속되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은 장 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다시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장 씨의 사진과 신상을 담은 전단을 제작해 SNS 등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경찰의 수색도 다시 본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최초 실종 신고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상황이었습니다.

실종 사건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CCTV 영상이나 이동 경로, 차량 이동 정보, 주변 목격자 등 초기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경찰과 해경은 이후 한림항 일대를 중심으로 집중 수색에 나섰고, 많은 인력을 투입해 장 씨의 행적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실종 104일째인 8월 24일, 장 씨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숙소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고, 경찰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시신 상태 등을 토대로 범죄 피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건 경위는 감식과 수사를 통해 확인돼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에서 경찰의 허위 종결이 장 씨의 사망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었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과 구분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다른 60대 실종자도 같은 방식으로 종결

이번 사건을 더욱 심각하게 만든 것은 비슷한 사례가 또 있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실종 신고가 접수된 60대 남성 역시 같은 담당 경찰관이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담당 경찰관은 가족에게 해당 실종자와 연락이 됐고 무사하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또 가족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설명도 했습니다.

가족들은 경찰의 말을 믿고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가족들은 다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이 재수색에 나선 다음 날 해당 남성은 제주시 구좌읍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경찰을 믿고 기다렸는데 왜 제대로 찾지 않았느냐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특히 “사람이 백골이 될 때까지 경찰은 무엇을 했느냐”는 취지의 울분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 역시 담당 경찰관의 허위 종결과 사망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현재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실종 신고가 허위로 종결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경찰의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강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장미란 실종 사건을 담당했던 제주 경찰관
장미란 실종 사건을 담당했던 제주 경찰관

담당 경찰관이 처리한 실종 신고 200여 건

경찰은 이번 사건이 두 건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약 1년 5개월 동안 실종수사팀에서 근무했고, 그동안 담당한 실종 신고가 2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상부 보고나 추가 확인 없이 담당자가 단독으로 마무리한 이른바 ‘셀프 종결’이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해당 경찰관이 처리했던 실종 사건의 신고자와 실종자 등에게 직접 연락해 실제 처리 과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만약 추가적인 허위 종결 사례가 확인된다면 파장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실종자 가족에게 “연락이 됐다”, “무사하다”는 식으로 안심시킨 뒤 사건을 종결한 사례가 더 있었는지가 핵심 수사 대상입니다.

왜 이런 일이 가능했나

그렇다면 어떻게 담당 경찰관 한 명이 실종 신고를 임의로 종결할 수 있었을까요?

경찰에 따르면 야간 당직 근무 중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신고 내용을 입력하는 것뿐만 아니라 별도의 야간 당직 일지를 작성해 다음 날 상부에 보고하는 절차가 있었습니다.

당직자 한 명이 임의로 사건을 처리하지 못하도록 마련된 내부 통제 장치입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당직자가 일지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사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을 경우 이를 즉시 검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는 담당자가 실종자의 소재를 확인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하고 관련 자료까지 삭제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규정이 있었느냐’가 아니라 그 규정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했느냐는 문제입니다.

경찰은 이중 확인 절차 추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청은 실종 사건 종결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담당자가 실종 사건 해제를 요청하면 팀장이나 과장 등이 해제 사유를 다시 확인한 뒤 최종 승인하는 이중 확인 절차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담당자 한 사람의 판단만으로 실종 사건이 종결되지 않도록 통제 장치를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경찰청 역시 전국 실종 사건 처리 과정에서 허위 종결이 있었는지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제주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실종자 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제주에서 반복되는 실종…취약계층 문제도

제주에서 발생하는 실종은 단순히 성인의 연락 두절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지적·자폐성 장애인이나 치매 환자 등 실종 위험이 높은 사람들의 실종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장애인과 치매 환자의 실종 건수는 2023년 291건, 2024년 264건, 2025년 269건이었고 올해도 7월 말까지 135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일반적인 성인 실종보다 초기 대응이 더욱 중요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고나 범죄, 건강 악화 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이 실종 고위험군에 대한 복지 체계와 사회적 안전망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이유입니다.

CCTV와 AI를 활용한 대응도 추진

이번 사건 이후 제주도 역시 실종자 수색과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공 CCTV 영상의 보존기간을 연장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안 감시체계를 확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자치경찰위원회 등과 협력해 최근 처리된 실종·위기 사건을 다시 살펴보고, 담당자 개인의 판단에 따라 사건이 부실하게 처리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검증체계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제도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앞으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남긴 가장 큰 문제

이번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논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한 명의 경찰관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느냐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현재 해당 경찰관이 왜 반복적으로 실종 사건을 종결했는지 그 동기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는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동기를 밝히는 것과 동시에 이런 일이 가능했던 내부 시스템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실종 신고를 한 가족에게는 경찰관의 말 한마디가 사실상 유일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연락이 됐습니다.”

“무사합니다.”

“본인이 위치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이 말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있는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가족들은 경찰의 설명을 믿고 수색을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실종자가 실제로 발견된 것인지, 본인과 직접 연락이 된 것인지, 연락이 됐다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확인했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종 신고는 단순한 연락 두절이 아니다

성인 실종이라고 해서 모두 범죄나 사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성인이 스스로 연락을 끊거나 가족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고 단계에서부터 위험 가능성을 임의로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가족이 실종을 신고했다면 경찰은 실종자의 안전을 실제로 확인했는지 여부를 명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큰 논란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실종자의 소재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사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다는 의혹입니다.

실종자 수색에서 초기 대응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CCTV 영상이 삭제될 수 있고, 휴대전화 신호나 카드 사용 등 생활 반응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목격자의 기억도 흐려질 수 있습니다.

결국 실종 사건에서는 ‘나중에 찾으면 된다’가 아니라 가능한 한 빨리 확인하고, 위험 가능성을 먼저 배제하는 대응이 필요합니다.

장미란 씨 사건, 무엇이 밝혀질까

현재 경찰은 담당 경찰관에 대해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담당 경찰관이 처리한 200여 건의 실종 신고를 대상으로 허위 종결 사례가 더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미란 씨 사건과 60대 남성 사건 외에 또 다른 피해자가 있었는지가 앞으로 수사의 중요한 부분이 될 전망입니다.

장미란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당시 행적 역시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경찰의 허위 종결과 장 씨의 사망 사이에 어떤 관련성이 있었는지는 추측이 아니라 객관적인 수사 결과를 통해 밝혀져야 합니다.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실종 신고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족에게 실종은 단순히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 아닙니다.

어디에 있는지, 살아 있는지, 혹시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닌지 알 수 없는 극도의 불안 속에서 가족들은 경찰의 도움을 기다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종 사건의 종결은 담당자 한 사람의 판단만으로 이뤄져서는 안 됩니다.

실종자의 실제 소재 확인 여부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사건 종결 사유를 상급자가 다시 확인하며, 필요하다면 일정 기간 이후 재점검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특히 야간에 접수되는 실종 신고는 담당자 혼자 처리하는 과정에서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CCTV와 휴대전화 위치정보, 카드 사용 내역 등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강화해야 합니다.

제주도 역시 CCTV 보존기간 연장과 AI를 활용한 연안 감시체계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실제 현장에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구체적인 후속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장미란 씨를 비롯해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모든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철저하게 진행돼 정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고, 다시는 담당자 한 사람의 판단으로 실종 신고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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