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에서, 어느 부모 밑에서 태어났는지. 이 두 가지만으로 한 사람의 경제적 출발선은 상당 부분 정해집니다. 전 세계 소득 격차의 절반 이상이 태어난 나라 하나로 설명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출발선은 부모 대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조부모 세대가 남긴 자산과 인맥, 돈을 대하는 집안의 습관은 세대를 건너 이어집니다. 그 위에 내가 받은 교육과 고른 직업, 매달의 저축이 하나씩 쌓입니다. 지금의 자산은 이 모든 기록을 더한 값, 말하자면 아주 긴 구간의 적분입니다.
그래서 기록이 10년 넘게 쌓인 30대 이후라면 경제적 궤적은 생각보다 많이 읽힙니다. 다만 읽힌다는 것이 정해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출발점은 바꿀 수 없어도, 궤적의 기울기는 지금부터 쌓는 기록으로 달라집니다. 아래 분석기는 그 두 가지를 나눠서 보여줍니다.
인생 궤적 분석기
물려받은 출발점과 내가 쌓은 로그를 입력하면 앞으로의 순자산 궤적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보여줍니다.
궤적 = 출발점 + ∫ 나의 로그 dt지금 보이는 값은 35세 맞벌이 가구 예시입니다. 내 값으로 바꾸면 바로 다시 계산됩니다.
순자산 궤적
현재 가치 기준(물가 반영). 음영은 현재대로 갈 때 10가구 중 6가구가 들어오는 범위입니다.
60세 자산은 어디서 왔나
현재대로(A) 갈 때의 구성입니다. 물려받은 몫과 내가 쌓은 몫을 나눠 봤습니다.
· 모든 금액은 현재 가치이며, 수익률과 소득 증가율은 물가를 뺀 실질 기준입니다.
· 같은 나이대 위치는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국가데이터처·금융감독원·한국은행) 기준입니다.
· 입력값은 저장되지 않으며 계산은 이 브라우저 안에서만 이뤄집니다.
· 통계적 가정에 기반한 시뮬레이션이며 개인의 미래를 예언하지 않습니다. 투자 권유나 재무 자문이 아닙니다.
※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은 노후자금 계산기,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은 국민연금 계산기, 그 밖의 도구는 TNI 재테크 계산기에서 이용해 보세요.
출발선은 생각보다 오래 이어집니다
경제사학자 그레고리 클라크는 희귀 성씨를 수백 년간 추적해 사회적 지위가 어떻게 대물림되는지 분석했습니다. 영국과 스웨덴, 중국 등에서 조상의 지위는 10세대가 지나도 흔적이 남았습니다. 한 세대씩 보면 평균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길게 보면 그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뜻입니다.
이어지는 경로는 여러 갈래입니다. 땅과 돈 같은 자산은 복리로 굴러가고, 인맥과 평판은 후손 대에도 작동합니다. 교육을 대하는 태도나 돈을 쓰는 방식처럼 말로 가르치지 않아도 집안 분위기로 전해지는 습관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유전적 연결은 세대마다 절반씩 희석되는데, 환경과 문화로 전해지는 몫은 훨씬 오래 간다는 것입니다. 분석기에서 조부모 세대 경제력을 따로 묻는 이유입니다.
태어난 나라와 부모가 정하는 것
세계 불평등 연구로 알려진 경제학자 브랑코 밀라노비치는 전 세계 사람들의 소득 격차를 분해했습니다.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는지 하나만으로 격차의 절반 이상이 설명됐고, 부모의 소득 계층을 더하면 약 80%까지 올라갔습니다.
다만 같은 나라, 같은 부모에서 태어난 형제자매도 성인이 되면 꽤 다른 삶을 삽니다. 두 변수는 어느 운동장에서 뛸지는 거의 정해주지만, 그 운동장 안에서 어디에 설지는 상당 부분 열어둡니다. 이 분석기가 출발점과 로그를 나눠서 보여주는 이유입니다.
30대 이후 궤적이 잘 읽히는 이유
갓 태어난 아이의 40세 자산을 맞히기는 어렵지만, 40세인 사람의 50세 자산은 훨씬 잘 맞힙니다. 학력과 직업, 자산, 소비 습관이 이미 쌓여 있고 강한 관성을 갖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산은 소득보다 관성이 더 강합니다.
그래서 분석기의 추론 신뢰도는 나이에 따라 달라집니다. 20대는 첫 직장과 이직이 궤적을 크게 흔드는 시기라 범위가 넓게 나오고, 30대 중반 이후로 갈수록 좁혀집니다. 자영업이나 프리랜서처럼 소득 변동이 큰 경우에도 범위가 넓어집니다.
한계도 있습니다. 집단 단위로 격차의 절반을 설명하는 것과 한 사람을 정확히 맞히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졸업 시기의 경기, 첫 직장, 집을 산 시점처럼 작은 운과 타이밍은 어떤 모델로도 지울 수 없습니다. 결과는 예언이 아니라 지금의 기울기가 이어질 때의 범위로 읽으셔야 합니다.
세 가지 시나리오 읽는 법
- A 현재대로: 지금의 저축률과 운용 방식을 유지할 때입니다. 음영은 10가구 중 6가구가 들어오는 범위입니다.
- B 저축률 +10%p: 다른 조건은 그대로 두고 저축률만 10%p 올렸을 때입니다.
- C 운용 개선: B에 더해 자산 운용을 한 단계 바꿨을 때입니다. 예적금은 혼합으로, 혼합은 주식·ETF 중심으로 옮긴다고 가정합니다.
세 선의 간격이 곧 출발점은 그대로 두고 기울기만 바꿨을 때의 차이입니다. 그래프 아래 막대는 은퇴 시점 자산이 지금까지 쌓인 자산, 물려받을 몫, 앞으로 저축할 원금, 복리로 불어난 몫에서 각각 얼마씩 왔는지 보여줍니다.
계산 방식과 가정
| 항목 | 가정 |
|---|---|
| 금액 기준 | 현재 가치(물가를 뺀 실질 기준) |
| 세후 소득 | 세전 소득의 82% |
| 실질 운용수익률 | 예적금 0.5%, 혼합 2.5%, 주식·ETF 4.0% (자가 보유 시 +0.5%p) |
| 본인 소득 증가율 | 기본 2%에 학력·전공·직장 가산, 35세 이후 절반, 50~54세 정체, 55세 이후 연 1% 감소 |
| 은퇴 | 60세(자영업·전문직 65세), 이후 마지막 세후 소득의 35%를 매년 인출 |
| 상속·증여 | 부모·조부모 경제력 단계별 기본값, 직접 입력 가능 |
| 결과 범위 | 직장 유형별 소득 변동성과 운용 방식별 수익 변동성을 합친 20~80% 구간 |
| 같은 나이대 위치 |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2025년 3월 말 기준) 전체 가구의 순자산 분위 경계값을 가구주 연령대별 평균 순자산 비율(39세 이하 2억1950만원, 40대 4억8389만원, 50대 5억5161만원, 60세 이상 5억3591만원)로 보정. 상위 1% 경계는 같은 조사를 분석한 연령대별 값(39세 이하 13억1000만원, 40대 32억원, 50대 34억5000만원, 60세 이상 44억9000만원)을 적용. 39세 이하는 30대 후반까지 한 구간이라 20대는 실제 또래 사이의 위치보다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
입력하신 값은 저장되지 않으며 계산은 브라우저 안에서만 이뤄집니다. 이 도구는 통계적 가정에 기반한 시뮬레이션으로, 투자 권유나 재무 자문이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정말 미래를 맞힐 수 있나요?
아닙니다. 지금의 출발점과 기울기가 이어질 때 어느 범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지를 보여줍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소득이 안정적일수록 범위가 좁아집니다.
Q. 부모님 경제력을 정확히 몰라도 되나요?
다섯 단계 중 대략적인 위치만 고르면 됩니다. 예상 상속·증여액을 알고 있다면 직접 입력하는 쪽이 더 정확합니다.
Q. 이미 상속이나 증여를 받았다면요?
받은 돈은 가구 순자산에 포함해 입력하고, 예상 상속·증여는 앞으로 더 받을 금액만 넣으면 됩니다.
Q. 외벌이나 1인 가구라면요?
배우자 연소득에 0을 넣으세요. 순자산과 저축률도 본인 기준으로 입력하면 됩니다.